카섹스 알맞은 체위, 강한 자극_by 성지식

0 0 0
섹스에도 지역색이 있게 마련이다.
얼마 전 세계 2백25개국에서 동시에 실시한 사상 최대 규모의 인터넷 여론조사 ‘플래닛 프로젝트’가 있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이탈리아인이 세계에서 카섹스를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5%의 이탈리아인이 자동차 안에서 섹스를 경험해봤다고 답해 1위를 기록한 것.
다음으로 미국이 72%를 차지해 2위에 올랐다.
대놓고 섹스 문제를 논하기 꺼리는 풍토 때문이기는 하겠지만, 우리나라는 통게조차 나오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공식적인 카섹스 장소를 만들어놓기도 했다.
하와이 와이키키비치에서 자동차를 타고 태평양전쟁의 시발점이었던 진주만 쪽으로 가는 길에 탄탄루스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이 표지판을 따라 우회전, 한적한 언덕길을 달려 올라가면 ‘공인’된 카섹스 장소가 나타난다.

하와이 야경이 보이는 길 한쪽으로 카섹스를 즐기는 청춘 남녀의 자동차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사람들은 이곳을 ‘탄탄루스 카섹스 존’이라 부른다.
이 특이한 지역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이곳에서 카섹스를 즐기던
하와이 원주민 남녀가 깡패들에게 얻어맞고 돈까지 빼앗긴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다.

사건 이후 그 원주민은 오하우 주정부에 ‘자유롭게 카섹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해달라’는 진정서를 냈고,
원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주정부가 이곳을 경찰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카섹스 장소로 허가했다.

경찰이 보호하는 카섹스 존은 탄탄루스 도로상의 약 1km 구간.
도로 양쪽 진입로에 경찰이 사이드카를 세워두고 시민들의 자유로운 욕구를 방해하는 사람들을 감시한다.
그러나 그후 하와이 원주민들이 자유롭게 카섹스를 즐기게 된 것 같지는 않다.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자 탄탄루스 도로는 관광객들이 렌터카를 타고 심심풀이로 찾는 곳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이제는 원주민보다 관광객들의 차량이 더 많아졌다.
결국 카섹스 자유 지역은 은밀한 곳을 찾는 카섹스 본연의 속성이 훼손돼 이름뿐인 장소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하와이 정부가 시민들의 사소한 호소에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놀랍다.
어쨌든 탄탄루스 카섹스 존은 하와이 사람들의 삶의 여유와 유머를 엿볼 수 있는 곳인 것만은 분명하다.

우리나라에도 공식적인 장소는 아니어도 카섹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있다.
과천 서울경마공원 일대가 그곳인데, 이곳은 서울랜드를 끼고 있어
연인과 낮시간 동안 서울랜드, 경마장에서 가볍게 데이트를 하고
어둠이 깔리면 경마장 뒷길로 향해 도로변에 카섹스를 즐기는 것이다.

감춰진 카섹스 이미지들
이렇듯 우리 삶 가까이에 카섹스 문화는 자리잡았다.
우리 문화 중에도 카섹스에 대한 암시는 요소요소에 있다.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레저용 자동차의 광고 내용에도 카섹스에 대한 암시가 숨어 있다.
해외에서 방영중인 모 자동차 광고는 클로즈업되면서 자동차가 상하좌우로 흔들리는 장면이 나오고,
국내에서 방영중인 모 자동차는 실체가 의심스러운 ‘효과음’이 ‘혹시…’ 하는 의문을 품게 한다.

일본은 지난 96년, 대놓고 카섹스용 자동차를 내놓기도 했다.
역시 일본은 남다른 데가 있다. 2,000cc급 레저용 승용차 혼다 SMX가 그것.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장애물이 없어서 함께 앉은 남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즉 기어 레버와 핸드 브레이크의 위치를 옮긴 것이다.
또 앞좌석과 뒷좌석을 모두 펼치면 울퉁불퉁하지 않은 대형 더블 베드로 바뀐다.
밖에서는 안을 잘 들여다볼 수 없도록 창문의 위치를 높였고 선팅까지 했다.
더블 베드 옆에는 휴지를 넣어둘 수 있는 수납 공간과 음료수대가 있으며
분위기 조성을 위한 스테레오 시스템과 약간 어두운 조명 장치 역시 마련했다.

한마디로 움직이는 호텔방이다.
혈기왕성한 20대 남성을 겨냥한 이 자동차의 TV 광고 카피도 엽기적(?)이다.
‘쓰러졌을 때 일으켜주는 것은 우정, 둘이 함께 쓰러지는 것은 사랑. 사랑이 끝난 장소가 남에게 보이지 않아요.
부풀어오른 사랑이 두 사람을 지켜줍니다.’ 이에 자극을 받아 경쟁차종인
스파시오라는 TV 광고에 ‘창이 어두워서 밤 데이트에도 안심’이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아무튼 카섹스는 이미 ‘하느냐 마느냐’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성적 행위의 한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억압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Position in the Car
알맞은 체위, 강한 자극

차의 크기나 인테리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좌위(座位)가 카섹스에 가장 적합한 체위라 할 수 있다.
정좌 또는 책상다리를 하거나, 다리를 앞으로 뻗고 앉은 남성의 몸 위에 여성이 양다리를 벌리고 올라타는 자세가 좌위다.

1. 대면 좌위 : 두 사람이 껴안은 채 순조롭게 섹스로 이어지는 특징이 있어
부끄러움이 많은 여성이라도 그다지 저항감을 느끼지 않는 체위다.
또한 결합도가 깊고 성기의 밀착도가 강하다는 장점도 있다.
클리토리스 감각이 발달한 여성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체위라 할 수 있다. 카섹스에 가장 적합한 체위다.

2. 배면 좌위 : 여성이 남성에게 등을 보이는 자세로 결합하는 체위.
결합 자체가 그다지 깊지 않으므로 섹스 중반부에 체위에 변화를 줄 목적으로 이용하면 좋다.
이 체위에서는 남성의 치골 주변 음모가 여성의 회음부와 항문에 미묘한 자극을 주게 된다.

3. 측면 좌위 : 여성이 옆을 향하는 자세. 대면 좌위보다 결합 정도는 깊지 않지만
대신 남성의 성기가 여성의 내부에서 비틀리는 듯한 압박을 받기 때문에 서로 강한 자극을 느낄 수 있다.

Outdoor Sex Tips
야외에서의 섹스, 이것만은 지켜라

1. 마음가짐 Ⅰ: 일단 야외에서 사랑을 나누기로 했다면, ‘들키면 창피해서 어쩌지?’ 하는 수치심을 접어두기 바란다.
‘다들 그럴 것이라는 점’ ‘같은 짓을 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닐 것이라는 점’을 마음속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당신이 특이한 곳에서 오르가슴을 느낀다면 그 수치심을 조금 배가시키는 것도 좋겠다.
‘들키면 어떠랴, 절정에만 도달하면 되지!’

마음가짐 Ⅱ: 옆에서 사랑을 나누고 있는 커플들은 모른 척 해준다.
당신이 민망하면 그쪽도 마찬가지일 테니까.
신경 쓰지도 말고 폐를 끼치지도 말라.
다 같은 동지(!)이므로 어려운 일이 있으면 도와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2.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마라 : 사람들이 못 보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해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갔다가는 낭패를 보기 일쑤다. 길을 잃거나, (오지에 가깝다면) 들짐승을 만나거나,
건달을 만나게 될 지도 모르니까.
어차피 어딜 가나 운이 없으면 들키게 마련이니 안전한 곳에서 행복한 사랑을 나눌 것.

3. 위생에 신경써라 : 가장 가까운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해둔 다음 시도하도록 하자.
할 때는 마냥 좋지만 뒤처리가 꼬이면 심사도 사나워진다.
그리고 콘돔 따위의 피임용품은 반드시 싸서 휴지통에 버리도록 하자.

4. 충동적인 야외 정사는 금물이다 : 땅 위에 누울 거라면 돗자리나 슬리핑백 등을 준비해
옷을 더럽히지 않고 눕는 사람의 등에 올 고통을 덜어줄 도구를 준비하는 게 좋다.
그리고 쉽게 때가 타지 않는 옷, 세탁소에 맡길 필요가 없는 옷차림이 좋다.
물으나 마나 바지보다는 스커트가 편하고, 팬티 스타킹은 적이라 생각하면 된다.
휴대용 물티슈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5. 자동차를 안전하게 관리하라 : 인적이 드문 곳이라 해도 근처에 학교는 있게 마련이다.
충동적으로 차 문을 열어보는 아이들이 있으니 꼭 잠가둔다.
안을 들여다볼까봐 덮개를 덮는 것은 금물이다.
격렬한 섹스 행위는 물리적으로 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밖에서 표시 안 날 리가 없다.
덮개까지 덮인 채 주차된 차가 덜컹거린다면?


, , ,

성지식 Hot Issue

글이 없습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