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의 신비감 - 섹스는 뇌가 한다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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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의 신비감"동물과 사람의 섹스에서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은밀함이 아닐까 생각된다.

동물들은 대개 동종의 다른 개체들이 보고 듣는 가운데에서 섹스를 나눈다. 이런경우 동물들의 섹스는 인간들처럼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종족번식이라는 신성한 의식이기 때문에 부끄러워 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물론 때로는 둘만의 은밀한 사랑을 즐기는 종족도 없는 것은 아니나 그것은 매우 특별한 예외에 불과하리라고 본다. 발정기에 이른 애완견이 뻘건 대낮에 골목 한복판에서 교미에 몰두하는 모습은 결코 은밀해보이지 않는다.

어른들은 쉬쉬하면서도 본능에 이끌려 자꾸만 흘끔거리게 되는데 동네아이들은 그저 호기심을 쫓아 조롱하려 들기에 애완견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렵사리 차지한 파트너와의 신성한 의식을 마구 훼손당하는 치욕을 겪는 셈이다.

이와는 다르게 지구상에서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군림하는 사람의 섹스는 그것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사람들 조차 통계에 어려움을 겪을 만큼 남들의 이목을 피하여 둘만의 은밀한 장소에서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세계 여러 민족의 풍습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는 어네스트 프리들이라는 여성 인류학자는 [보이지 않는 섹스]란 논문에서 "은밀한 섹스는 전 세계의 민족에게 있어 공통적이라 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벌어지는 섹스 행태를 보면 사람의 섹스는 은밀하다는 프리들의 견해가 틀렸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컴퓨터만 켜면 무차별적으로 날아드는 스팸메일을 보라. 그것들은 페이지를 이미 열기도 전에 이미지 화면을 통해서 얼굴을 화끈거리게 한다.

스와핑이나 그룹섹스의 현장, 라이브쇼, 포르노비디오등은 일상적인 매체를 통해서 본인이 원하는 바와는 상관없이 너무 쉽사리 접하게 된다. 미혼남녀들은 이미 혼전에 무수한 간접경험을 겪으며 아주 능숙한 하이에나로 변신하는 것이다.

이처럼 은밀함을 선호했던 사란들의 사랑놀음은 인터넷이라는 매체와 더불어 그 신비감을 박탈하고 일파만파로 증식되어 오직 보여주기 위한 상업적인 섹스로 전락해 버렸다.

동물들은 일정한 발정기가 정해져 있어 번식을 용이하게 한다. 개들에게 있어서는 계절에 관계없이 암컷은 일년에 두번씩 맞이하는 발정기때 교미가 가능한데 이는 육식동물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초식동물들에겐 계절적으로 아예 일정한 번식기가 정해져 있는데 이때 집단으로 교미 및 육아를 실시하여 유아 사망률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인다. 대개 계절적으로 풍요한 시기를 선택해서 발정이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들어 의도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섹스를 즐겨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다른사람의 은밀한 섹스를 훔쳐보기를 좋아하는가 하면 더욱 강력한 오르가슴에 이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들키기 쉬운 장소를 택해 섹스를 즐기는 커플들도 많아졌다.

미국에서는 노출증으로 인한 정치지망생 퇴출 논란이 시끄럽다.


화제의 인물은 미국 일리노이즈주 상원 의원 출마자인 잭 라이언인데 요즘 그의 인터넷 사이트(www.jackryan2004.com)는 접속이 끊겨져 있다. 아마도 그가 지난 25일 출마를 접었기 때문에 사이트도 폐쇄한 것으로 추측된다.

44세의 백만장자이자 촉망받는 정치인 잭 라이언이 자신의 성적 취향이 세상에 공개됨으로 인하여 정계를 떠나야 했던 사연을 한번 들어보자.

잭 라이언은 노출증 성향을 갖고 있었다. 이 사실은 전처와의 이혼소송 관련 법정 문서가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문서에는 <스타트랙>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였던 전처 제리 린 라이언의 충격적인 여행에 대한 증언이 포함돼 있었다.

제리 린 라이언에 따르면 지난 1998년에 남편은 자신을 뉴욕과 파리에 있는 몇몇 섹스클럽으로 데려갔다고 한다. 그곳에는 천장에 채찍이 걸려 있는 등 기괴한 실내장식이 심기를 불편하게 했으며 홀에는 공개적으로 섹스를 하는 사람이 있어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 가운데 남편인 잭 라이언은 다른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성관계를 맺자고 제안했으며 자신이 거부하며 눈물을 흘리자 무척 화를 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잭 라이언은 "파리의 한 아방가르드 카페에 갔던 것은 사실이지만 전처나 나는 그곳에서 크게 불쾌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아내의 뜻에 따라 두번 다시는 그곳을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잭 라이언은 자신이 한번도 결혼 서약을 어긴 적이 없다고 주장했고, 제리 린 라이언도 전남편이 폭력을 쓰거나 억압적인 사람이 절대 아니며 훌륭한 상원의원이 될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또 선거에서 물러날 이유가 하등 없으며 자신은 11월에 승리를 맞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그는 곧 레이스에서 물러나야 했다.

섹스클럽에서 성행위는 하지 않았으며 전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던 잭 라이언이었지만 그의 독특한 취미인 노출증으로 인하여 정치에 대한 꿈은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정치가란 성적으로 모범적이고 깨끗해야만 한다며 잭 라이언의 사퇴를 당연시 여기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렇지만 그 반대편에서 항변하는 미국 시민들도 많다.

무슨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며 단지 타인들이 보는 앞에서 섹스하고 싶은 취향을 가졌다는 이유 하나로 인해서 정계에서 축출되어야 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고 인터넷만 켜면 하루 24시간 온종일 검열제로인 하드코어 포르노가 무제한 개방되어 있는 세상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단지 성적취향이 보편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죄인시 하는 것은 다수의 횡포가 아닐까.

인간들의 섹스에 사랑이라는 감정이 개입하지 않는다면 컴퓨터 게임 정도에 불과한 놀이일 수도 있는 세상에서 섹스의 은밀함이 갖는 매력과 자극이 사라진 훗날에도 과연 사랑을 가리켜 아름답다고 벅벅 우길 수 있을까.







섹스는 뇌가 한다 마음의 불을 켜라섹스리스 부부들이 많다. 많은 만큼 섹스리스는 하나의 생활 형태일까, 아니면 극복해야 할 문제일까. 성관계를 적게 갖는 부부들이 늘어나는 원인은 무엇인지도 궁금하다. 섹스리스 상태에서 탈출하고픈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성 관련 여러 전문가들에게 섹스리스 현상에 대한 분석과 조언을 구했다.

#섹스리스, 왜 늘고 있나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늘면서 부부간의 성관계 횟수가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직장생활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육아 부담이 커지는 등 사는 것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함인희 이화여대 교수(사회학)는 “스트레스가 많은 삶의 양식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야한 동영상을 보여주는 인터넷 사이트 등 섹스에 관한 정보가 넘쳐나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인식 과학문화연구소 소장(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은 “섹스에 관한 내용이 넘쳐나면서 섹스 무력증이 생긴 것 같다. 섹스가 너무 일상화돼서 신비감과 긴장감이 없어진 것이다. 섹스 테크닉에 대한 얘기는 많은데 본질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섹스에 대한 잘못된 판타지를 심어준 사회의 잘못이다”라고 분석한다.

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소장은 “야한 동영상은 보면서 자기랑 섹스는 안한다는 부인들의 상담이 꽤 들어온다. 기혼남성 중 자위중독이 많다. 아내가 적극적이지도 않으니 ‘자위나 하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굳이 사회변화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결혼 후 부부 사이의 긴장감이 사라지면서 성관계 횟수도 줄어드는 현상이 흔하다. 이연희 팍시러브(여성 성관련 사이트) 대표의 해석은 이렇다. “여성들은 아이를 낳고 나면 모성이 성욕을 앞선다. 그 무렵 남자는 부인의 거부나 정형화된 잠자리에 질려 다른 데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30대 초·중반에 해당된다. 부인이 아이를 핑계로 잠자리를 갖지 않는 것은 대체로 아이를 낳기 전 섹스가 즐겁지 않았던 여성들에게서 많이 생긴다.”긍정적인 의미로 섹스리스를 바라볼 수도 있다. 함인희 교수는 “남편은 밖에서 돈을 벌어오고, 부인은 집에서 살림하며 아이를 키우는 것으로 역할분담이 분명했던 시대에는 부부 사이에 성관계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지금은 서로 직장생활을 하고 다양한 취미생활을 같이 즐기면서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졌기 때문에 섹스의 비중이 줄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쁘다? 상관없다?섹스리스 상태에 대해 부부 모두 불만이 없다면 상관없다. 그렇더라도 섹스를 통해 적극적으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것이 부부관계에 좋다는 지적이 많다.

배정원 소장은 “해로하는 부부들을 보면 성적으로 잘맞는 경우가 많다”며 “부부간의 친밀감을 나누는데 섹스만한 것이 없다”고 의견을 냈다. 섹스도 사용하지 않으면 기능이 퇴화되고, 성감을 잃어 더욱 섹스를 기피하게 된다는 것이다. 부부 중 한쪽만 결핍을 느끼면 ‘섹스리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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