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wifing(퍼온글)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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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wifing에 대한 기사입니다. 광고성 같은 책 제목은 삭제했습니다.

자유로운 성에 관한 욕망은 남성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xxxxx』는 그 불편한 진실을 ‘핫와이핑’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냈다.




주의사항부터 일러둔다. 이 책은 사뭇 낯뜨거운 성애론이다. 여러 남자들과 성관계를 즐기는 여성의 욕망을 추적한다. 지나치게 도발적인 사례도 적혀있다. 일반적인 상상력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해를 돕고자 슬쩍 한 토막을 공개해본다.

 미국에 사는 앤드루와 마리는 결혼 22년차 부부다. 남편 앤드루는 음악가, 아내 마리는 대학교수다. 두 사람은 ‘핫와이핑(hotwifing·남편의 허락 하에 아내가 다른 남자들과 성관계를 맺는 것)’을 결혼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앤드루는 마리가 다른 남자와의 잠자리 얘기를 들려주는 걸 즐거워하고, 때론 함께 ‘스리섬’도 즐긴다.

 이런 이야기는 불온하다. 그러니 일단 읽기로 작정했다면 마음 굳게 먹어야 한다. 이 책은 인류의 오랜 금기에 대한 이야기니까. 금기를 깨뜨리는 이야기는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한편으론 감추고 싶은 흉터를 드러낸 듯 불편하기도 한 법이다.

 저자는 이 불편한 진실을 심리학적·사회학적·진화생물학적 접근으로 풀어냈다. ‘비(非)일부일처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있는 부부들을 인터뷰 했고, 세계사를 통해 ‘핫와이핑’의 오랜 역사도 들춰냈다.

 책은 역사 속 핫 와이프들을 소개하고 있다.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의 아내 율리아는 남자들과 부정을 일삼는다는 이유로 추방당했다. 세 번 결혼했던 교황 알렉산데르 6세의 딸도 성적으로 자유분방했다.

 자유로운 성생활의 핵심은 여성의 욕망이다. 여성이 자신의 욕망을 감추지 않고 무한히 펼쳐낸 게 핫와이핑의 시작이다. 사회가 꽁꽁 감추고 있었지만, 일부일처제에 저항해 온 여성의 성적 욕망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길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는 ‘비도덕적’ ‘반사회적’이란 딱지를 붙일만한 일탈적인 성생활에 대한 당혹스러움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한다. “광란·난교 등 극단적인 성행위를 발견할 것이라 믿으면서 연구에 접근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핫와이핑을 자유롭게 즐기는 숱한 부부들은 저자의 우려와 상반된 이야기를 들려줬다. 별도 페이지에 실린 ‘막간 이야기’는 실제 사례를 꼼꼼히 기록하고 있는데, 대다수 부부들이 “사랑이 더 깊어졌다”등 관계의 진화를 증언하고 있다.

 책은 다양한 섹스 유형을 관찰하면서 관계와 상호 존중의 가치를 발견해간다. 결국 다양한 성행위 형태도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한 방편이란 얘기다. 이 도발적인 주장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모르겠다. 거듭 말하지만, 이 책은 어른들의 것이다. 성적 호기심이 아니라, 지적 호기심으로 가득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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