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거짓연기 계속되면 애정만 식을뿐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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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나멜 정 愛路여행]신음소리 내지마라?




■ 신음 소리 내지 마라?

에로 비디오를 본 적이 있나? 어느 정사신이나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자지러지는 여자의 "신음소리" 다. 뭘 모르는 사람은 "저리도 좋을까?" 하겠지만,뭘 좀 아는 사람은 "저러다간 목 쉬겠어∼. 남자가 하는 걸 보니 썩 좋지도 않겠구먼∼" 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가? 진정 즐거운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가?

그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아∼아∼아∼"?

"아∼오예∼!" 나는 여느 때와 같이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그런데 이게 웬일? 머릿속이 너무 말짱하다. 내일은 뭘 입고 출근할까? 약속이 몇 시더라? 한참 왕복(?)운동 중인 남편이 자신에 찬 표정으로 날 내려다 본다. 앗∼ 딴생각 하다 들키겠군. 이럴 때 자주 연출하는 나만의 표정연기가 있으니,눈을 지그시 감고 입은 약간 벌리고 머리카락을 약간 헝클며 좋아하는 척하기.

솔직히 난 피스톤운동이 재미가 없다. 우리 남편은 연애 때부터 왜 그리 성미가 급한지 나를 살살 달래고 녹여주기보다 내가 쬐끔 흥분했다 싶으면 가차없이 덤비는 통에 난 그냥 싸늘히 식어가기 일쑤였다. 내가 딴생각 하는 동안 일을 끝내고는 의기양양하게 묻곤 한다."좋아?". 땀방울 송송 맺힌 이마를 들이밀며 어찌나 뿌듯하게 묻는지 난 ‘아니!’라고 말할 엄두를 한 번도 못 냈다. 오히려 남편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진짜 같은 신음소리와 뿅∼간 표정을 부지런히 연마했을 뿐. 이 몸은 비록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우리 남편에게는 실망을 주지 말아야지. 오늘 밤도 나의 연기수업은 쭈욱 계속된다.

거짓 신음소리가 섹스를 망친다

섹스에 있어서 만고불변 시공초월의 법칙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내가 즐거워야 상대방이 즐겁다’라는 것이다. 혹자는 말했다. 이기적인 섹스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섹스는 두 사람만의 철저한 비밀이고 가장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의 순간이다. 섹스는 절대 남자의 일방적 행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여자도 같이 흥분을 해줘야 비로소 황홀경에 다다를 기본 조건이 갖춰지는 것이다. 여체의 흥분이 고조되면 질 근육은 남자에게 충분한 기쁨을 줄 만큼 다이내믹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섹스를 모르는 사람은 ‘조여 봐’라고 말하지만 여체의 흥분이 만들어내는 질벽의 떨림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 오히려 너무 조이기만 하면 왕복운동에 방해만 될 뿐이다.

거짓 신음 소리로 당장은 남편의 귀를 즐겁게 할지 몰라도 그것은 결과가 뻔한 게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애액은 마르고 반응 없는 질벽에 남자는 금세 식상해 하고 만다. 여성 스스로 자신을 솔직히 드러내야 남자들도 가려운 데를 긁어줄 수 있다. 만약,와이프 혹은 여친의 신음소리가 의심스럽다면 오늘 밤 넌지시 물어보는 건 어떨까? “자기야∼ 당신 원하는 걸 말해봐. 내가 그렇게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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