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오르가슴에 이르는 실전 훈련!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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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오르가슴에 이르는 실전 훈련법
우스갯소리로 ‘한국 남성들은 섹스를 포르노 영화를 통해 배우고, 한국 여성들은 죽을 때까지 배우지 못한다’라고 말한다. 이게 꼭 맞는 말은 아니지만 수긍할 만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한민국 부부 사이의 성 트러블, 특히 중년의 권태기는 그들 개개인의 잘못이라고 하기에는 무책임한 부분이 없지 않다. 남성들의 ‘배설’ 수준의 섹스, 여성의 수동적인 태도는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탓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제대로 된 섹스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우리 부부의 섹스는 남편이 원하는 순간에만 이루어집니다. 그것도 마치 나를 상대로 자위행위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자기 볼일만 보고 끝냅니다. 도무지 소통이 없어요. 그러니 내가 거부할 때가 많죠. 그러면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남자는 오랫동안 정액을 사정하지 않으면 고환에 병이 생긴다나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 남자들은 과학적이지 않은 ‘속설’들을 너무 많이 알고 있고, 또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결혼 10년차 주부, 경기도 일산
부부간 소통의 첫 번째 단계는 ‘화법을 1인칭으로 바꾸는 것’이다. “당신은 이기적이야” “당신은 왜 이렇게 안 하지” “당신은 가정을 생각하지 않아” 등등의 ‘당신은~’으로 시작하는 화법은 절대로 관계를 회복시켜주지 않는다. 반면에 “나 요즘 너무 힘들어” “나도 의지할 만한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어” 식으로 ‘나는~’으로 시작하는 화법이 상대의 마음을 여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수년 동안 단절된 관계도 이런 대화 몇 마디에 눈 녹듯이 녹아내리는 경우도 많다.

두 번째 단계는 ‘서로의 몸을 이해하는 것’이다. 소통이 되기 시작했으니, 상대의 몸을 사랑하는 단계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부부 사이의 섹스가 소원해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상대방에 대해 ‘이미 다 알고 있어’라고 미리 단정하는 것이다. 섹스에서 가장 무서운 게 고정관념이고, 믿지 말아야 하는 게 사람의 감각이다. ‘와이프는 둔감하고, 나는 사정이 빨라’ 이런 생각에 갇혀 있으면, 섹스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생각과 감각의 문을 열어놓아야 또 다른 세상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질 좋은 섹스에 격정적인 몸짓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일 때가 많다. 서로의 몸을 이해하는 단계의 시작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껴안고 있거나, 상대의 어깨에 손을 얹어 놓거나, 손으로 부드럽게 상대의 몸을 매만지는 것이면 충분하다. 그러다 보면 상대의 미처 몰랐던 부분까지 알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는 몸끼리 소통한다는 느낌이 들게 된다. 그러다 자신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섹스가 이어진다. 이런 과정을 되풀이하다 보면 질 오르가슴에 도달하게 되고, 나중에는 아주 쉽게 경험하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다.

마지막으로, 질 오르가슴에 이르기 위한 조건을 말하자면, 일단 삽입한 후 피스톤 운동을 꽤나 ‘오랫동안’ 지속해야 한다. 훈련이 된 사람들은 3~5분 사이에 질 오르가슴에 도달하기도 하지만, 처음에는 적어도 15분 이상 지속해야 질 오르가슴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런데 ‘시간’ 이야기가 나오면 남자들은 흥분한다. ‘아니, 5분도 버티지 못하는데, 어떻게 15분?’ ‘신경 수술이라도 하란 말인가!’라고 말이다. 하지만 소통을 통해 자연스럽게 섹스가 이어지면, 시간 역시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저는 많이 민감한 편이라 사실 삽입하고 난 후가 두렵습니다. 짧게는 1분이면 끝나거든요. 신경을 끊어서 둔감하게 만들 생각이 없었던 게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의원에 다니면서 침도 맞고 한약도 먹고, 명상도 했습니다. 그렇게 3개월쯤 지났을까요? 내가 오르가슴의 몇 퍼센트까지 올라왔는지 그걸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급하다 싶으면 늦추고, 처진다 싶으면 올리고, 그렇게 아내와 섹스를 나누었는데, 글쎄 30분이 넘게 지났더라고요. 아내도 크게 만족해했습니다. 지금은 섹스를 할 때마다 서로 만족합니다.
-결혼 7년차 37세 남편, 서울 구로동

섹스에 영원한 약자는 없다
중년에 다시 살아난 섹스는 ‘죽을 것 같은’ 기쁨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건강은 물론이고 부부관계, 가족관계, 회사관계 등 사회생활에 활력을 넣어준다. 특히 부부관계에 문제가 있었던 커플에게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성의학 전문가들이 섹스를 권하는 것이고, 실제로 잘만 하면 ‘만사형통’을 가져다주는 게 중년의 섹스다.
또 지금까지 강조한 것처럼 성공적인 중년의 섹스는 부교감신경에 의한 것으로 체력 소모보다는 오히려 체력을 증강시켜주는 효과를 보게 된다. 선배들이 하는 말 중에 ‘밤일을 잘하면 아침 밥상이 달라진다’라는 게 있다. 이 말은 ‘정력에 더 좋은’ 음식을 만든다는 뜻이 아니라, 활력이 넘쳐서 새벽에 일찍 눈이 떠지는 덕분에 아침 밥상을 준비할 시간이 많다는 뜻이다. 잘만 하면 만사형통이 되는 중년의 섹스. 한번쯤 작정하고 시도해볼 일이다. 마지막으로, 섹스에 영원한 약자가 없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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